[울릉도] 울렁울렁 울렁대는 울릉도 여행, 근데 매콤한 결항을 곁들인 .. 배편 예약 소소한팁
안녕하세요. 겨울.날입니다.
삼일절 연휴에 부모님과 함께 울릉도 여행을 다녀왔는데요.... 계획은 3박 4일이었는데, (3월 1일 오전배를 타기위해 2월 28일 퇴근 후 포항으로 내려갔습니다ㅋㅋㅋㅋ)
실제는 5박 6일이 되어버린 여행이 되었답니다 ( °̥̥̥̥̥̥̥̥◡͐°̥̥̥̥̥̥̥̥)
저처럼 겨울에 배타고 섬을 들어가는것을 고민중이시라면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까하여
여행 후기를 남겨볼까해요~ 포스팅할 생각이 없어서 사진도 별로 안찍어왔는데ㅠㅠㅠ 열심히 써보겠습니다.
먼저, 울릉도에는 세개의 항구가 있어요^^
제일 붐비는 (저는 약간 울릉의 시내가 여기가 아닌가 했답니다) 도동항/ 관광안내소와 독도문방구가 있는 저동항 / 지금 공항이 지어지고있는 사동항
그래서, 울릉도를 들어가는 방법도 여러가지가 있어요~
출발지 | 선박명 | 시간 | 도착지 | 울릉출항 | 소요시간 | 회사명 |
포항 | 엘도라도 익스프레스 | 09:50 | 울릉_도동 | 14:20 | 2시간 50분 | 대저페리 |
포항(영일만) | 뉴씨다오펄 | 23:50 | 울릉_사동 | 12:20 | 6시간 30분 | 울릉크루즈 |
강릉 | 씨스타 5호 | 08:00 | 울릉_저동 | 13:00 | 3시간 | 씨스포빌 |
묵호 | 씨스타 1호 | 08:00 | 울릉_도동 | 12:30 | 2시간 40분 | 씨스포빌 |
후포 | 썬플라워 크루즈 | 08:10 | 울릉_사동 | 15:00 | 4시간 30분 | 에이치해운 |
이 중에서
묵호에서 출발하는 씨스타 1호는 3월 21일부터 운항을 하고
강릉에서 출발하는 씨스타 5호는 겨울철 운항을 하지않았고
후포에서 출발하는 썬플라워 크루즈는 운행 스케쥴이 너무 들쭉날쭉했어요 -
그래서 선택지는 포항에서 가는 엘도라도 익스프레스 (일명 쾌속선)과 뉴씨다오펄(일명 크루즈) 밖에 없었고,
3월 1일 포항 -> 울릉 3월 3일 울릉 -> 포항 쾌속선을 퍼스트석을 예매했어요. (엄마의 멀미이슈로 퍼스트 예매)
엘도라도 익스프레스는 3종류의 좌석등급이 있고,
1층의 이코노미 2층의 비지니스 / 퍼스트 요금은 성인기준 퍼스트 편도 171,500원 비지니스 121,500원 이코노미 81,000원이었어요.
예약은 가보고싶은섬 (어플추천) 에서 했구요.
링크는 https://island.haewoon.co.kr/ 여기 있습니다.
어플에서는 바로 예약조회를 할 수있어서 편하더라구요~ ~
한명당 왕복 343,000원이라는 저렴하진 않지만 빠른 시간과 편안한 좌석을 구했구,
부모님과의 여행에서는 돈으로 체력과 기분을 사는것임을 알아서 고민따위 하지않았습니다 ㅋㅋ
그리고 이 글을 쓰겠다 결심하게 된 이유인 3월 2일 오후부터 바람이 심상치않더니
바람이 불기 시작하면서 비+눈이 섞여서 내리기 시작했어요.
저와 부모님이 새벽에 깰때마다 창밖을 봤는데 습식눈이 쌓여서 차를 타고 항까지 가는것도 무섭더라구요
(저희는 숙소가 산 중턱에 있어서 내려가는 것도 너무 무서웠어요 ㅠㅠㅠ)
그리고 결국 3월 3일 새벽 5시 17분 최종 결항 문자를 받게됩니다 ㅠㅠㅠㅠㅠㅠ
쾌속선인 엘도라도는 이미 3월 2일날 오후 2시에 기상악화로 결항이 확정되었고,
쾌속선은 배가 작아서 날씨의 영향을 많이 받고 크루즈인 씨다오펄은 배가 커서 어느정도 파도가 있어도 운항을 할 수있다는 현지 식당사장님의 조언을 듣고 바로 어플에 들어가서 크루즈 예약을하고 쾌속선은 전화연결로 취소를 했었어요
(전액 다 계좌로 들어왔답니다~)
근데 그 크루즈 마저 14시 20분 출발인데 운항시간을 09시로 바꾸고 버티다 버티다 결항이 되어버린거죠 ㅠㅠㅠㅠ
사실 밤 11시부터 09시에 배탈라면 렌터카 반납을 07시 30분까지 해야하고,
그래서 아빠랑 둘이 눈 더오기전에 짐이랑 싸서 차에 싣고 급경사까진 차를 내려서 주차하고 걸어 올라왔거든요
그냥 많이 먹고 운동한 사람 된거지요 ㅠㅠㅠ
근데 여기서 중요한건!!! 절대 결항이라고 어플에 들어가서 예매취소를 하시면 안됩니다!!!!!!!
그럼 시스템이 자동으로 환불 규정에 따라 취소 수수료를 떼고 환불이 될 수있어요~
각 선박회사로 전화하셔서 상담원 분께 취소 해달라고 하셔야 전액 환불 받으실 수 있어요.
※취소하지않은 표는 자동으로 해당 선박회사의 다음 운항 스케쥴로 예약됩니다.
언제 다시 운항 스케쥴이 잡힐 지 모른다는 대답과 함께 저는 자동으로 표가 뒤로 연장된 것을 확인하고
▶(3월 4일 원래 출발시간인 14시 20분표로 자동 연장)
저에게 선택지는 두가지가 있었어요.
1. 렌터카를 연장하고 천천히 나가서 숙소를 새로 구할것이냐 (숙소 사장님이 체크아웃은 10시까지인데, 11시쯤 제설작업 되면 내려가라고 배려해주셨어요 진짜 너무 친절한분 ㅠㅠㅠㅠㅠ )
2. 렌터카를 반납하고 (원래 렌터카는 쾌속선 나가는 시간 14시에 맞춰 12시까지 예약되어있었음) 숙소로 들어가서 크루즈가 뜰때까지 기다릴것이냐
숙소는 울릉도에서도 비싼 숙소라서... 1박을 연장하는것은 저의 선택지에 없었구요
그도 그럴것이... 2박에 170만원이었답니다 ㅋㅋㅋㅋ
근데 차도는 눈을 진짜 빨리 치워주셔서 (길에 계속 물을 틀어놓는것 같았어요 같이 녹아서 흘러내리라고)
사동항 바로 앞 숙소를 급하게 구하고 엄마와 아빠는 렌터카를 반납하고 거기서 셔틀타고 돌아오시고 저는 룸이 청소되길 기다리면서 회사에 양해를 구하고 언제 나갈 수있을지 모른다고 하소연을 했어요 ㅜ,ㅜ
3월 4일도 14시 20분 배가 오전 09시에 결항되면서
기약없는 기다림이 시작되었고, 내일 풍랑경보가 풀리면 배가 운항된다는 믿음으로 쾌속선을 타기위해 숙소를 옮길것이냐 그냥 안전하게 1박 연장하고 크루즈를 탈 것이냐 라는 고민을 또 하게 된 것이죠
근데 여기서 또 울릉알리미가 큰 역할을 합니다~
저는 쾌속선을 취소하면서 쾌속선에 대한 정보는 제가 따로 전화하기전에 확인 할 수 없었는데, 울릉알리미 어플로
쾌속선이 내일까지 결항이라는 정보를 알게되요.
진짜 진짜 울릉도 여행하면서 다 필요없고 두가지 어플은 꼭 받으셔야해요
1. 가보고싶은 섬
->다른 곳으로 나갈 수있는 배편 검색과 예약을 항구까지 안가더라도 빠르게 할 수있음
2. 울릉알리미 어플
-> 울릉도 선박, 도로상황, 편의시설 운영 여부, 단수 등등 울릉도에 대한 전반적인 내용을 다 확인 가능
1박 연장이라는 명쾌한 해결책을 찾고 부모님과 버스로 저동항에 나가기로했어요
왜냐하면 렌터카는 반납을 했고, 사동항 근처에는 먹을 것이 없으며 (식당이 있긴한데 이미 3일날 식사함)
우리에게 시간은 많았기 때문이지요 ㅋㅋㅋ
도동이 더 가까운데 저동으로 나간 이유는 제가 가고싶었던 독도문방구가 저동에 있었고,
아빠가 버스로 섬일주를 하고싶어하셨어서 조금이라도 버스를 더 탔어요 윈윈이죠 ㅋㅋㅋ
정애분식에서 밥도 먹고, 식당 사장님이 원래 크루즈가 하루 이상 결항 한 적이 별로 없는데, 내일은 바람 좀 불어도 크루즈 띄워줄것 같다고 손님들이 섬에 없으면 모르겠는데, 손님들이 섬에 있으면 왠만하면 배 띄운다고 저희를 위로해주시고,
독도문방구가서 기념품도 사고 그 옆 저동커피에서 먹물아이스크림도 먹으면서 낙오에 대한 불행을 지우고
노트북으로 일 좀 하면서 있는데, 옆테이블의 현지인분들이 대화로 오늘 11시에 크루즈에 차 싣는다는데? 오늘 배뜨나?!? 이러는거예요!!!!!!!
그때부터 저는 일이고 뭐고 일하는척하면서 그 분들의 대화에 더 집중을 했어요-
아는 분들을 통해서 오늘 배 뜨냐고 확인도 하시고 저의 기대감도 올라가는 그때 아빠가 갑자기 숙소에 들어가자고 하는거예요 ㅋㅋㅋㅋ 버스 더 안타도 된다고 그래서 봤더니
유레카!!!!!!!
3월 2일날 포항에서 들어왔던 크루즈가 못나가고 있었어서 그 배가 시간을 바꿔서 23시에 뜨기로 한 것이죠!!!
버스로 돌아가는것도 싫다고 저녁거리 포장하고 콜택시 불러서 약국들러서 멀미약 구매하고 숙소로 돌아가 발권을 위해 18시까지 신나게 구매한 울릉도 화투치고
3월 2일날 크루즈 예매 안했으면 어쩔뻔했냐는 자화자찬도 좀 하다가
제가 신분증 다 챙겨서 여객선터미널가서 발권할라고 줄서있었는데, 예매 못하신 분들이 취소표라고 구할라고 다들 사동항으로 오셨더라구요. 표가 있어서 기뻤지만 한편으로는 어플을 잘 사용하지 못하는 어르신들은 불편하겠다라는 생각도 하고, 예매는 3월 3일날 나갈라고 했던 사람들이 예약이 연장되면서 더이상의 예매도 안된다하고 취소표가 나와도 울릉주민들 생존권 보장을 위해 울릉 주민분들께 우선권이 있고 울릉 주민분들까지 타고 남으면 그때부터 순차적으로 탑승가능 한지 얘기해 줄 수있다고 하더라구요
배는 23시 30분에 출발하여 항로를 바꿔서 6시간 30분이 아닌 7시간 30분 후에 포항 영일만항으로 도착했고,
저는 쾌속선을 타는 포항여객선터미널에 주차를 했기떄문에 택시를 타고 이동해서 거의 9시 30분에 포항에서 집으로 출발할 수 있었습니다. ㅠㅠㅠ
결론적으로 울릉도에 갈때는
- 배를 오래 타도 기상상황을 대비해 큰 배를 타시고
- 결항이 되도 예매 취소를 하지말고 대기 (자동연장되니까)
- 결항으로 인해 부득이하게 취소할려면 꼭 어플말고 전화로
- 도동항에 약국에서 제조멀미약 꼭 구매하셔라
라는 소소한 팁을 남기며 2월 28일부터 출발해 3월 5일에 도착한 울릉도 여행 후기는 마치겠습니다.
다음에 사진은 많이 없지만 울릉도 식당이나 크루즈 후기로 돌아올께요~
여러분들 모두 따듯한 하루 되세요🤍